ADVERTISEMENT

가요계 고질병 표절그린 드라마 나온다-MBC"노래만들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가요계의 고질적 병폐인 외국곡 표절을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광복50주년기념 3.1절 특집극으로 선보인다.
MBC가 3월1일 저녁6시40분부터 1백40분간 방송할 2부작 『노래만들기』(김승수 연출)가 그것.
지난해 8.15특집극 『영화만들기』에서 직배영화 밀물속에 몰락하는 한국영화계 묘사를 통해 민족문화 수호를 역설했던 연출자가 이번에는 일본등 외국곡을 표절해 히트곡을 양산하는 가요계 현실을 그림으로써 다시한번 동일한 주제 를 호소한다.
음악적 자질이 천재적인 음대생 요섭은 다국적 음반회사에 발탁돼 스타가 되지만 그의 히트곡은 모두 표절곡이다.
윤동주 특집드라마에 주제가 작곡을 맡은 요섭은 민족음악가를 기리는 드라마 마저 표절곡을 쓸 순 없다고 판단,자작곡을 만드나 거부당하자 주제가 표절사실을 언론에 고발해 음반회사에 큰 타격을 입힌다는 내용.
이 드라마는 황성호 서울음대 교수.이장직 中央日報음악전문기자등 전문가들로부터 고증을 받아 가요스튜디오를 무대로 일반인에게생소한 표절과정을 생생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극의 리얼리티를 위해 황교수가 공개적으로「표절곡」3곡을 작곡,삽입하는 것도 이채.
노래.연기력을 아울러 갖춰야 할 주인공역에는 조하문.한석규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상대여성역에는 동국대 연영과 2년의 신인 이주영이 전격 발탁됐다.
姜贊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