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도시가살기좋은가>부산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전국 제2의 도시 부산은 인구 과밀현상을 반영하듯 주택.교통난과 환경오염등 현대 도시의 병폐를 모조리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인구밀도가 평방㎞당 7천3백50명으로 전국 74개 도시 가운데 다섯번째로 높고 도심교통난을 실감케하는 자동차주행속도(73위),주택보급률(59위)등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또 80년대 이후 부산지역 산업의 주종인 신발.섬유업계의 쇠퇴로 경제 침체현상이 계속돼 취업률도 96.7%로 72번째를 기록하는가 하면 낙동강 수질및 대기오염지수도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어서 시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한 생활 부문에서는 열악한 도시환경과 인구에 비해경찰관 수와 소방장비등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서도 인구 1만명당강력범죄가 1.66건,교통사고 58.06건,화재 3.02건등으로 발생률이 밑에서 11~13번째로 비교적 낮 아 성숙한 시민의식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또 보사.가정.환경복지부문의 예산이 1인당 39만2천원 꼴로시가 다른 도시들보다 사회복지부문 투자에서는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재(金杞載)시장은『정부가 추진중인 부산권개발계획및 현재 진행되는 부산항 배후도로.부산지하철공사등이 90년대말까지 완공되고 녹산.신호공단에 삼성승용차공장등이 본격 가동되면 부산시는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釜山〓許尙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