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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멋있고>을지로3가 양구이전문 오막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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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소의 위(胃)부분인 양과 곱창.대창 숯불구이 전문점인 오막집은 나와 아내가 의견일치로 맛있는 집으로 꼽는 음식점이다.
누구나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병에서 회복기에 있거나 허약한사람들에게 최고의 음식으로 주던 것이 양즙이었다.
그래서 양은 꽤 귀하게 기억되는 음식이다.
오막집은 이 귀한 음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두툼한 깃머리부분만을 골라 고춧가루.마늘.생강 등으로 만든 양념장에 하루동안 재어 숯불에 구워먹는 맛은 가위 일미로 꼽을 만하다. 냄새도 없고 마치 조개의 관자를 구워놓은 것 같이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맛이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만큼 기분까지 좋게 해주는 그런 맛이다.내주변의 지인들은 한번쯤 나에게 끌려 이 집에 가보았 을 정도로나는 이 집의 맛을 좋아한다.
〈추천인:유석진.베드로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샐러리맨들의 회식이나 점심식사 장소로 권할만한 곳이다.1,2층에 의자식과 온돌방 좌석이 1백90석이라 규모도 꽤 큰 편.
맛도 서민적이고 넉넉해 마음이 편안하다.
양구이는 강남지역의 대규모 양구이 전문점과 어깨를 겨룰 수 있을 만큼 품질이 좋고 독특한 맛이 있다.어른손바닥 절반크기의양5쪽에 1만3천원으로 가격도 괜찮은 편.또 이 집에서 권할 만한 음식은 점심시간에 주로 많이 나간다는 양곰 탕이다.가격은4천5백원으로 비교적 싼데 비해 양건더기가 많아 든든하다.
주차는 집 바로 옆의 유료주차장에 하면 된다.그러나 차보다는지하철이 더욱 편리하다.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내려해태델리옆 출입구로 나와 을지로3가 네거리 모퉁이를 돌면 바로보인다.명절에만 쉰다.(275)8837.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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