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 중부지방 확산-충북 저수율 3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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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大田.淸州.春川=李燦昊.安南榮.金芳鉉기자]남부지방에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겨울가뭄이 충청.강원등 중부지방으로 확산되고있다. 충북의 경우 전체평균 저수율이 38%로 떨어진 데다 이달말까지 많은 눈.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용수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보은.옥천.영동등 도내 남부지역은 가뭄이 더욱 심해 옥천군내 2개 저수지가 완전 고갈되는등 93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19%에 그쳐 경작지의 53%인 9천9백60㏊의 논에 물을 댈 수 없는 실정이다.
충청권 주민의 상수원인 대청댐의 경우 댐 축조이후 최저수위인63.3m를 기록하고 있으며,저수량도 만수위(滿水位) 14억9천만t의 38.5%인 5억7천3백만t에 불과하다.
대전시내 49개 약수터 중 60%인 30개가 이미 말라버렸고충남지역 1백40여개 저수지 중 금산등 서남부지역 40여개 저수지의 저수율이 30%선으로 떨어졌다.
강원도의 경우도 지난해 12월이후 현재까지의 평균강수량이 예년의 20~40%에 불과,고성군 간성읍 70여가구 주민이 간이상수도 고갈로 개울물을 식수로 사용하는등 삼척.속초등 곳곳에서식수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 가뭄으로 평균 습도가 40%에 불과,올들어 16일까지 모두 8건의 산불이 발생해 12㏊의임야가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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