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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家움직임 여.야新黨 自生力점검-JP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JP 신당」이 가시권(可視圈)에 들어왔다.김종필(金鍾泌)민자당대표는 15일 대전.충남지역 기초.광역의회 의원들과 신년교례회를 가진 자리에서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했다.그는 『여건을 조금 더 엮어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결심을 하겠 다』고 말했다.명분 축적과 세(勢)규합이 이뤄지면 바로 행동에돌입하겠다는뜻으로 들렸다.
金대표가 새 당을 만든다면 그것은 87년의 신민주공화당과 다를바 없을 것이다.그가 창당하면서 어떤 이념을 내걸든 그의 신당은 3共의 토양을 이어가는 보수정당에,지역적으로 충정권을 기반으로하는 지역정당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보수정당도 정치적으로 성격을 보다 분명히 규정하면 고(故)박정희(朴正熙)前대통령에게 향수를 느끼는 극우적(極右的) 안정희구 세력을 포섭하는 당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밥굶지 않고 자동차 타고 다니는 시대를 만드는데 30년 걸렸다.2년전에 생긴 정부가 하루아침에 이런 경제력을 만든게 아니다.』는 金대표의 15일 발언을 상기하면 분명해진다.
JP는 또 신당을 만들경우 지론인 내각제 개헌을 표방할 것이다.세가 미미한 그로서 집권할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내각제며,집권은 못하더라도 세이상의 권력을 향유할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내각제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민자당내 민정계등 구여권 세력을 끌어들이는 수단으로서도 이 제도를 내세울게 틀림없다. 金대표가 깃발을 세울 경우 우선 민자당에서 과연 몇사람이 뒤따를 것이냐가 관심사다.그의 공화계 의원은 현재 7명밖에 없다.지역구로 이종근(李鐘根).구자춘(具滋春).조부영(趙富英).
이택석(李澤錫)의원이 있고 전국구로는 김광수(金光洙 ).김동근(金東根).조용직(趙容直)의원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한꺼번에 金대표와 행동을 같이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우선 전국구 의원들은 민자당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상실하기 때문에 운신에 제약이 있다.
그래서 金대표의 신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장악하는등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거나 96년 총선 후보 낙천자들을 중심으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金대표는 소외되어 있는 민정계 일부에 대해서도 포섭작전을 벌일 것이다.
정석모(鄭石謨).노재봉(盧在鳳).박준병(朴俊炳).이긍규(李肯珪)의원등이 우선적인 공략대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민자당에선 金대표를 따라갈 의원은 많아야 5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金대표는 세력을 보충하기 위해 무소속의 김용환(金龍煥)의원등舊공화계와 대구.경북지역 야당세력들과도 접촉할 것이다.그러나 이렇게 해서 신당을 만들 경우 그것이 과연 시대에 부응하는 정당이 될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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