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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그래픽 학원 CAD.DTP등 전문화 추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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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 서초동 정암빌딩 8층 청컴퓨터그래픽스학원.
이 학원 멀티미디어 전문가양성과정 학생 21명이 CD롬 타이틀을 제작하는 작업으로 강의실 안이 분주하다.
수강 11개월째로 접어든 이 학생들은 1주일 전부터 1년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CD롬 타이틀 제작에 나서고 있다.
21명이 4개조로 나뉘어 데이터베이스 CD롬 타이틀 「경복궁」과 「기타레슨」,게임과 동화 내용을 담은 CD롬 타이틀등의 제작을 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CD롬 타이틀 작품(?)에 그동안 배운 내용을 하나라도 더 반영하기 위해 조원들과 진지하게 의논하면서 작업을 진척시키고 있다.
기타레슨용 데이터베이스 CD롬 타이틀 제작팀에서 화면 디자인을 맡은 김혜영(金惠永.20)양은 『취업을 위해 멀티미디어 전문가 양성과정에 입문하게 됐다』며 『컴퓨터그래픽과 컴퓨터음악,멀티미디어 저작등을 배우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CD 롬 타이틀을직접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컴퓨터그래픽스학원처럼 컴퓨터그래픽 전문학원들이 최근 멀티미디어.시각디자인.컴퓨터이용설계(CAD).탁상출판(DTP)등으로전문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멀티미디어 전문학원으로는 청컴퓨터그래픽스학원과 서초동의 본백아트스쿨,광고 및 인테리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시각디자인학원은 노량진의 공간컴퓨터디자인학원.동숭동 나래디자인학원.숭인동 동양디자인학원.갈월동 아트센터등이 대표적인 학원으로 꼽힌다.
CAD 전문학원으로는 서초동 캐드하우스.논현동 태백컴퓨터아카데미학원이 유명하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DTP는 한스컴퓨터학원이 전문학원이다.
이처럼 그동안 컴퓨터그래픽을 가르치던 학원들이 일부 교육과목을 보강해 영역을 특화한 전문학원으로 바뀌고 있는 데는 컴퓨터그래픽만을 배워서는 취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 따른 것.
한국컴퓨터그래픽스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최근의 추세에 대해 『컴퓨터그래픽만을 배워 가지고는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그동안컴퓨터그래픽스를 서로 배우려는 군중심리가 사라졌다』며 『따라서학원들도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수강생 들의 취업까지 보장해 주는 곳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문학원은 교육 프로그램이 전문적이고 취업까지 보장하는등 나름대로의 강점을 앞세워 수강료가 월 25만~35만원으로 다소 비싼편이다.
그러나 최근 취업을 책임지고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준다는이점 때문에 수강생들의 학력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청컴퓨터그래픽스학원의 윤석민(尹錫民)원장은 『우리 학원의 경우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 이상의 수강생이 전체의 70%나 되고전산학과와 디자인.회화과등 관련 학과를 전공한 수강생이 전체의20%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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