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뱃속 아이에게 ‘이명박 기운’ 주러 왔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포항 흥해읍 덕실리 고향집에 새해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통령 당선 이후 지금까지 평일 500여명, 휴일 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무자년 첫날인 1일 하루 방문객은 7000여명. 3일까지 2만56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시 이광희 공보팀장은 “새해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방문객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며 “서울ㆍ부산ㆍ대구 등 타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차량 행렬이 덕실마을 초입부터 꼬리를 물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이 당선인의 고향집을 찾은 정성진(34)ㆍ장인영(30)씨 부부는 “첫 아기를 가졌는데 대통령의 기운을 받으면 훨씬 더 훌륭하게 자랄 것 같아 아침부터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연말연시이다 보니 새해 소원을 빌고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관광안내원 정만자(46)씨는 “학생을 데려온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 당선인의 성장 과정을 설명해주며 ‘공부를 열심히 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직장인은 경제 대통령이 나온 만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지도록 기원하며 갔다”고 말했다.

이상은 국회부의장 결혼식 때 폐백을 받는 이 당선인 양친

고려대학교 재학시절(우측에서 두번째)

고려대학교 재학시절 연고전 체육대회 기마전

고향집 사진

포항시는 최근 덕실마을 입구에 임시 주차장과 간이 화장실을 설치했고 마을과 연결되는 국도 7호선 흥해읍 마산 사거리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당선인 고향집 마당에는 성장기 사진을 포함한 30여점의 사진이 전시됐다.

전시 사진 가운데 일부는 포항시가 이 당선인의 친척들에게 제공받은 것으로 형인 이상은 국회부의장이 결혼할 때 폐백을 받는 이 당선인의 양친과 고려대 재학시절 기마전을 하는 ‘청년 이명박’을 볼 수 있다.

현재 이 당선인의 고향집에 거주하고 있는 사촌형수 류순옥(76)씨와 덕실마을 주민들이 방문객에게 커피와 녹차ㆍ귤 등을 대접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