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誌,이찬삼기자 "凍土잠행"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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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발매된 16일자 최신호에서 김일성(金日成)사후의 북한을 잠행취재,국내외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이찬삼(李讚三) 시카고 中央日報 편집국장과의 인터뷰기사를 게재했다.
타임은 李국장이 지난해 9월 이후 재미(在美)교포 실업가와 옌볜(延邊) 조선족 장사꾼으로 각각 변장,두차례 북한을 잠입했던 사실을『김정일(金正日)왕국에서 벌어진 상상할 수도 없는 위업』이라며 극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북한 잠행때 가장 두려웠던 것은 아내로 가장하고 동반했던 옌볜 조선족 여인의 배신 가능성이었다』며『그녀가당국에 고발했었다면 나는 여생을 감옥에 갇혀 살았을 것』이라고취재 당시의 위험한 상황을 회상했다.
李국장은 또『신발도 없이 누더기로 발을 감싼 노동자들,옥수수밥을 허겁지겁 먹어치우던 어린이등 동포들이 처한 극도의 가난에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하고『그러나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이같은 가난을 김일성 부자의 잘못이 아닌 미국-남한 의 음모 때문으로 해석하며 김정일 정권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고 북한의 실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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