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프로스포츠뿌리를찾아서>명예의 전당을 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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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야구선수의 최종 꿈은 언제나 미국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다.
농구선수들의 희망 역시 미국프로농구(NBA)진출이다.아이스하키선수나 복서들도 미국행을 꿈꾼다.
모든 스포츠맨이 꿈꾸는 곳,그곳은 바로 「스포츠의 천국」미국이다. 中央日報는 이같은 젊은 스포츠맨들의 꿈의 고향에 특파원을 보내 미국 스포츠의 진수를 벗긴다.
[편집자註] 메이저리그 팬이라면 누구나 「41년의 여름」을 기억한다.
1941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로 꼽히는 두명을 탄생시켰다.한 사람은 불멸의 기록인 56경기 연속안타를 때린 뉴욕 양키스의 조 디마지오였고,다른 사람은「꿈의 타율」로불리는 4할의 벽을 넘어선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 드 윌리엄스다.둘은 41년의 뜨거운 여름에 뒤질세라 맹타를 휘둘렀다.디마지오는 56경기 연속안타를 때리며 양키스를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이에 반해 윌리엄스는 팀을 우승시키지는 못했지만페넌트레이스 마지막날 더블헤더에서 8타수5안타의 맹타를 휘둘러4할6리라는 「최후의 4할」을 만들어냈다.결국 「41년의 여름」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영원히 남을「한페이지」로 기억된다.
56년10월8일.뉴욕 양키스의 투수 돈 라슨은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 역사에 남을 투구를 펼친다.「완전경기」로 불리는 퍼펙트게임.그것도 페넌트레이스가 아닌 월드시리즈에서.라슨은 이 한 경기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또 로이 홉스라는시골뜨기가 「원더 보이」로 불린 야구 방망이를 들고 만년 하위팀 뉴욕 나이츠를 정상으로 이끌며 마지막 경기에서 조명등을 깨뜨리는 환상적인 홈런을 날린다.영화 『내추럴』의 마지막 장면이다.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부터 인종의 벽을 무너뜨린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41년 여름」의 주인공 디마지오와 윌리엄스까지,라슨이 퍼펙트게임때 사용했던 글러브부터 로버트 레드퍼드가 『내추럴』에서 입었던 옷과 「원더 보 이」라는방망이까지 모여 있는 곳.이외에 93년 은퇴한 놀런 라이언과 조지 브레트같은 「현세의 영웅」들이 곧 들어갈 날을 기다리는 곳.이곳이 바로 뉴욕주 쿠퍼스타운이란 마을에 위치한 야구 명예전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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