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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예프,그로즈니 탈출-러군,대통령궁 봉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모스크바.그로즈니=安成奎특파원.外信綜合]러시아軍이 체첸 대통령궁을 완전봉쇄한 가운데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이 그로즈니를 탈출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정부 발표를 인용,두다예프가 지난 6일 경호원들과 함께 그로즈니를 탈출,남서쪽으로 40㎞ 떨어진 갈란체즈 마을 벙커에 지휘부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다예프는 최근 일주일째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탈출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통신은 또 술탄 게리스카노프 체첸공화국 보안장관도 그로즈니를 탈출,동쪽으로 40㎞ 떨어진 제2의 도시 구데르메스로 갔다고 보도했다.
한편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軍은 7일과 8일 대공세를펴 옛 공산당 본부로 쓰이던 대통령궁을 완전히 포위했으며 현재대통령궁에서 2백~7백m 떨어진 위치에 진주해 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軍 저격병들도 대통령궁 배후지역을 장악하는데 성공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신은 러시아軍이 계속해서 체첸軍과 전투를 벌이는 한편 체첸軍이 시외곽에서 중심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軍의 공세가 결정적인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체첸 측이 고용한 약 1백50여명의 아프간 무자헤딘 병사들이 그로즈니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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