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總 15%임금인상 제시 방침올 임금교섭 진통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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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해 임금인상선에 관해 정부 및 경총과의 「사회적 합의」를 거부한 한국노총이 15%선의 임금인상요구안을 독자적으로 제시할것으로 보여 올 임금교섭과 노사관계는 상당히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노총의 한 관계자는 6일 『1월중순께 산별연맹대표자.시도지부 위원장등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임금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며독자적인 임금인상요구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임금인상요구율은 노총이 조사한 근로자 최저생계비 상승 률 13.1%와 올상반기중 물가인상률을 감안해 15%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총은 임금인상요구안을 2월중 소집되는 중앙위원회의 추인을 받은 뒤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에는 93,94년 2년간 계속돼온 임금인상선에 관한 勞.使.政대표의 합의 대신 노총과 재야노동계가 고율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각각 제시하고 사용자 단체가 이보다 낮은 인상률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총이 제시할 인상률은 지난해 노.경총이 합의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5.0~8.7%의 두배 수준이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노총에 대해 노사대표간 합의에 응해줄 것을설득하고있다.노동부는 그러나 여의치 않을 경우▲학계.언론계 인사등으로 구성되는 중립적인 전문기관에 의한 적정임금 가이드라인제시▲업종별 노사협의를 통한 임금지침 설정▲노 총과 비제도권 노동단체까지를 포함한 범노동계 단체와 경총외에 전경련등 범사용자 단체간의 합의중 한가지 방안을 선택할 방침이다.
〈李夏慶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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