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자신의 명예퇴진 “무슨얘기 듣고싶나”반문-J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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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당 김종필(金鍾泌)대표는 자신의「명예퇴진」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5일 오후부터 6일내내 외부인사와의접촉을 삼가는등 장고(長考)에 돌입.
金대표는 이날 이틀만에 청구동자택을 찾은 김길홍(金吉弘)비서실장과의 면담도 물리친 채 출근 직전까지 2층 서재에 머물렀으며 보도진이 몰려든 것을 보고는『무슨 얘기가 듣고 싶어 그러느냐』고 반문.
金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그의 거취를 염려해 청구동자택을 찾은공화계 조부영(趙富英)정조실장.김용채(金鎔采)前의원.金대표의 둘째형 김종익(金鍾翊)前의원과 셋째형 김종락(金鍾珞)前코리아타코마사장의 면담도 모두 거부.
그러나 金대표는 자신의 맡은 바 일은 묵묵히 하겠다는 자세로정시에 출근,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TV로 시청. 한편 청와대측은 이날 아침 일찍 金대통령의 기자회견문을 청구동에 전달하는등 예우에 신경.
그러나 金대표의 한 측근은『지난해말부터 보름동안 계속 흔들어놓고「명예퇴진」이니「예우」니 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다』고 불만을 표출.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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