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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듣는다>下.신년건강 장기별 체크포인트-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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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대부분의 사람은 건강을 가지고 태어나는 겁니다.흡연.음주.
과식.과로 등으로 타고난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이 문제인데,한국인은 일상생활에서 건강관리를 하기 보다는 보약을 먹어야 건강해 진다는 착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요.』 심장질환,특히 협심증등의 허혈성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없애는 것이가장 중요한데도 이를 조절하기 보다는 안정성조차 확인된지 않은약제에 집착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서울중앙병원 이종구(李鍾九.심장센터 소장)교수 는 지적한다.
심장은 매일 10만번 정도 수축.이완의 펌프 기능을 계속하면서 하루 10t이상의 피를 방출하여 혈액순환을 유지시키는 기관.이 심장이 제기능을 하기위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핏줄이바로 관상동맥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질병이 바로 관상동맥질환(허혈성 심장병)으로 81~91년 사이에 남자는 5배,여자는 7배나 늘어났다.▲식생활 변화로 인한 혈중 콜레스테롤증가▲흡연▲고혈압▲당뇨병▲운동부족과 비만 등이 심장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李교수는『건강한 심장을 지키려면 조기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조절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혈성 심장병은 구미에서는 아직도 사망률 1위이나 진단.
치료기술의 향상과 위험인자의 조절로 60년대 이후 30년동안에사망률이 40%나 감소했다.홍보와 교육을 통한 흡연율 감소,동물성 지방섭취 제한,고혈압의 효과적 조절,주기적인 운동 등을 생활화함으로써 이룩한 결과다.
심장병은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에게서 보는 경우가 많다.또한 증상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 李교수는▲흉통(특히 가만히 있을때보다 활동 중에 느낄때)▲활동시의 호흡곤란▲불규칙한 심장박동▲어지러움이나 실신 등의 증상이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있을 때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진단을 위한 기본검사로는 가슴 X-선검사,심전도.운동부하검사등이 있으며 특수검사로는 심근 핵의학 검사,심혈관 조영술 등을시행한다.검사비용(본인부담액)은 각각 3천원,2천5백원,6천원,20만원,25만원선.
李교수는 『심장병을 악화시키는 잘못 중의 하나가 증상이 나타나는 데도 병원에 안가고 방치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미 허혈성 심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위험인자 조절외에 호흡곤란이나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느낄때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참고로 심장병 유발 위험인자인 콜레스테롤과 포화 지방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삼겹살,기름기 많은 등심.안심이나 갈비.계란 노른자.생선알.핫도그.새우.장어.치즈.아이스크림.생크림.버터.베이컨 등이 있다.
李교수는 자신의 심장건강을 위해 담배는 안피우고,적당량(맥주1병 정도)의 술을 마시며,식사는 기름기 적은 음식을 골고루 먹되 체중관리를 위해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고,운동은 평일에는 시간내기가 어려워 못하나 주말에는 꼭 필드에 나 간다는 것.또『혈압은 1달에 한번,혈중 콜레스테롤치는 1년에 한번 체크하며집안이나 직장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위해 가능한 갈등을 피한다』고 했다.
黃世喜 本社의학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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