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상무,대한항공 제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상무-대한항공전은 「투자는 성적에 비례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케해준 한판이었다.
「불사조」상무는 95배구슈퍼리그 남일반부리그 14일째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버티며 예선탈락의 위기를 모면코자 했던 대한항공을 맹타,3-2로 승리하며 3승1패로 현대자동차써비스(4승)에이어 럭키화재와 동률2위로 부상했다.
이날 상무의 주전 6명은 87년 바레인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소련과 쿠바를 준결승.결승에서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멤버들.당시 우승의 주역중 윤종일(尹鍾日.현대차써비스).서남원(徐南原.럭키화재)을 제외한 박삼룡(朴三龍).강호인(姜 鎬仁).어창선(魚昌善).이성희(李星熙).마낙길(馬樂吉)등이 이날 포진한 불사조 군단의 면면들이다.
이에 반해 대한항공은 「3억원 스타」박희상(朴喜相)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무기가 없는 무명 선수들이어서 상무에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4연패를 마크,역시 4패로 같은 처지인 서울시청과 함께 최하위로 처져 7개팀중 5개팀이 2차대회에 진출하는 「막판 승차」의 실낱희망마저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한편 경기대는 경희대마저 3-0으로 완파,5연승 으로 4승의한양대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