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발病 비상 올시즌 못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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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황영조(黃永祚.25.코오롱)가 올시즌 마라톤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코오롱육상부 정봉수(鄭奉守.60)감독은 4일 『황영조가지난해 12월 발바닥수술로 겨울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다 무리하게 출전할 경우 또다시 부상이 우려된다』며 『올림픽 2연패 달성을 위해 올 한햇동안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체의 풀코스 마라톤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鄭감독에 따르면 수술이후 사이판으로 훈련장을 옮긴 黃이 모래찜질등 재활치료를 겸한 회복운동을 하고 있으나 종지뼈에서 발바닥까지 부어있는 상태여서 오는 6월 이전에는 본격적인 훈련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
黃은 당초 올 상반기중 보스턴마라톤(4월17일)또는 로테르담마라톤(4월23일)에 출전한 뒤 컨디션여하에 따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8월4~13일)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보스턴마라톤등 상반기중 개최되는 주요 국제대회들이 黃의 「요주의(要注意)」와 겹치고 정상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고 무리한 레이스를 펼칠 경우 고질적인 족저건막염(발바닥 근육과 신경조직이 딱딱해져 생기는 염증의 일종)이 재발돼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작전에 차 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것이다. 黃은 지난해 10월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레이스에서 왼발의 족저건막염이 도져 12월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 고야마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앞서 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에도 오른발의 족저건막염으로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93년 한햇동안 단축마라톤을 제외한 일체의 풀코스마라톤에 출전하지 않았었다. 黃은 현재 사이판에서 조깅등 일체의 무리한 훈련을 삼간 채오전.오후 두차례로 나눠 모래찜질(모래밭걷기 60분)→수영(40~50분)→사이클링(1시간40분)으로 이어지는 재활운동과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달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 鄭泰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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