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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기관 새해 청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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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과학기술의 세계화=연구소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대목이다.국내에서 도토리 키재듯 벌이는 연구경쟁은 세계화시대에 아무도움이 못된다는 것을 과학기술계는 절실히 깨닫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金殷泳)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선진국의 연구기관.대학 등에 선임급이상 전연구원을 파견할 계획이다.상반기 파견예정인원은 1백명선.KIST는 이와 함께 뛰어난 연구인력을 보유한 이른바 「탁월성 연구집단 (COE)」을 설치.운영함으로써 외국의 유명과학자를 불러들여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기계연구원(KIMM.원장 徐相箕)은 지난해 러시아에설치한 바 있는 「한.러 항공재료연구개발센터」와 실질적인 협력연구를 시작하고 아울러 올 상반기중으로 「한.러 분말재료 및 조선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함으로써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 술을 최대한 상용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과학두뇌 배출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 沈相哲)은 지난해 실시해 호응이 컸던 특별영어프로그램(English Village Course)을 더욱 강화하고 외국인교수를 유치해 영어로 강의하는 과목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항공우주연구소(KARI.소장 洪在鶴)는 지난해 12월 다목적실용위성(99년 발사예정) 개발사업의 협력기관으로 선정한 미국의 TRW社와 본격적인 협력을 펼칠 방침.또 지난해 설치한 「한.러 항공우주연구센터」를 통해 러시아가 보유한 방대한 연구인력과 시설을 한껏 이용해 2000년대 세계 10대 항공우주국의대열에 드는 기초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소(KRICT.소장 姜博光)는 러시아.중국과 각각「레이저光을 이용한 청색발광소자 제조기술」과 「의료용필름 사진유제(乳劑) 도포(塗布)건조기술」을,미국과는 「고지탈묵(古紙脫墨)기술연구」를 협력과제로 정했다.시스템공학연구 소(SERI.
소장 金文鉉)는 3년계획으로 美탠뎀社와 「개방형 전자우편시스템및 분산처리진단.교정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주요 연구시설 건설=한국원자력연구소(KAERI.소장 申載仁)는 이달 중순 핵연료 장전을 앞둔 다목적원자로 「하나로」를 중심으로 각종 동위원소의 국내생산과 원자력관련 기초연구를 시작한다.하나로는 연구용 원자로로는 세계 7위 수준의 고성능원자로로서 원자력기술 자립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IMM은 자기(磁氣)부상열차 시험선로(1㎞)건설과 해양공학 수조(水槽)등의 조기 완공에 힘을 쏟기로 했다.KARI는 현재 연구소내에 위성종합조립.시험시설을 연내 완공한다는 방침이다.이 시설은 우주비행체 개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우주환경시험.조립.검사 등에 사용된다.
◇핵심 연구개발사업=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KIER.소장 孫永睦)는 그린라운드(GR)대비에 중점을 두고 에너지효율이 높으면서도 청정한 「그린빌딩」의 개발과 폐기물의 에너지化 기술 등에 연구의 초점을 맞출 계획.
한국해양연구소(KORDI.소장 宋源吾)는 심(深)해저광물자원탐사기술개발과 해양환경보호연구,중국과의 황해공동조사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KARI는 지난 93년 착수한 국산 쌍발기 개발을올해 안으로 끝낸다는 계획.
한국전기연구소(KERI.소장 邊勝鳳)는 「저온초전도 선재(超傳導 線材)」「엑스레이용 고전압.고주파 발생장치」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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