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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새해맞이 百態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새로 시작되는 한해에 대한 소망과 결의를 안고 새해 첫날을 맞는 마음은 지구촌 어디서나 마찬가지다.하지만 신년을 맞는 모습은 나라마다 다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해가 바뀌는 12월31일 자정을 기해 창밖으로 물건을 내던짐으로써 새해를 시작한다.
이는 못쓰게 된 물건이나 깨진 가재도구 등을 창밖으로 집어던져 한해를 깨끗한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아일랜드의 새해는 1월1일 0시를 기해 전국의 모든 교회에서울리는 종소리와 선박에서 울리는 뱃고동 소리로 시작한다.25년만에 찾아온 북아일랜드의 평화와 함께 시작된 아일랜드의 올해 종소리는 더욱 뜻깊은 것이 됐다.
먹고 마시는데 일가견이 있는 프랑스 사람들은「레베이옹」이라고불리는 새해맞이 밤참을 먹는 것으로 한해의 문을 연다.평소에 맛보기 힘든 거위간이나 상어알을 먹으며 샴페인을 터뜨린다.
또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에 곁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가리지않고 서로 포옹하며『본 아네(Bonne Annee)』(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를 외치는 것도 프랑스인들의 새해 풍속.
캐나다 토론토의 새해맞이는 시내 세군데서 동시에 진행되는 신년축제로 시작된다.코미디에서 가장 무도회까지 모든 종류의 축제행사가 다 동원 되지만 철저한「無알콜 축제」라는 점이 특징.
일본의 새해 아침은 스모(일본 씨름)선수들이 주민들에게 나눠줄 찹쌀떡을 만들기 위해 떡메를 치는 일로 시작한다.
뉴욕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타임스 스퀘어에 모여 함께 춤을 추며 한해를 시작한다.
〈裵明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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