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원래 선천성 면역 분야의 전문가다. 선천성 면역이 우리 몸에 필수적인 방어 체계이기는 하지만, 수술 환자나 노약자와 같이 면역 조절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지나친 면역 반응으로 패혈증을 일으킨다. 폐나 신장 같은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40% 이상의 치사율을 보인다. 이번 연구로 이 교수는 패혈증에 특효를 보이는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그를 비롯한 8명을 '미래를 만드는 우수 과학자'로 선정했다.
고종관·박방주·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