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부회장 4명·사장 7명 등 대거 승진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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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18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4명)과 사장(7명) 등 최고위 경영진을 대거 승진시켰다. 전체적인 승진 규모는 264명으로 평년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사장 승진이 2명에 그친 데 비하면 고위층이 두터워졌다. 부회장 승진자는 서병기·이정대 현대차 사장과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 김창희 엠코 사장이다. 이로써 그룹 주력기업의 부회장은 박정인 그룹 수석부회장 등 8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특히 재무통인 이정대 부회장은 2월 사장 승진 후 열 달여 만에 또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또 현대차의 ‘품질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서병기 부회장의 승진은 글로벌 생산체제를 확대하는 현대차의 ‘품질 제일주의’ 집념을 보여 주는 인사라는 평이다. 박승하·김창희 부회장의 승진은 그룹 내 핵심 사업인 일관제철소의 완성과 건설사업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김승년·김용환·팽정국, 기아차의 정성은, 현대모비스의 서영종, 현대제철의 김태영, 엠코 이병석 부사장 등 7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선 마케팅 부문(33%)과 품질·생산 부문(30%)의 승진이 많았다는 게 특징이다. 그룹 측은 “글로벌 생산·판매가 본격화하는 중요한 시기여서 마케팅과 품질·생산 분야의 중역을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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