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둑계 10대 뉴스 1위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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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5월 2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제20차 집행위원회를 열고 바둑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종목 수 제한과 아랍권의 반발로 바둑이 체스의 세부 종목으로 들어간 것은 자존심을 건드리는 요소지만 '스포츠'로서의 바둑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의는 컸다. 한국기원은 이 뉴스를 2007년 바둑계 10대 뉴스의 첫째로 올렸다.

한편 해외에선 LG배 세계기왕전에서 대만의 저우쥔쉰(周俊勳) 9단이 우승한 것이 가장 큰 화제였다. 대만 바둑 사상 첫 세계대회 우승으로 기록되는 이 사건은 대만 어린이들에게 바둑 배우기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어느덧 52세 노장이 된 조치훈 9단이 10단전 3연패와 함께 통산 71회 우승으로 자신의 일본 최고기록을 경신하더니 11월에는 일본 최대 기전인 기성전에서 도전권을 손에 넣는 쾌거를 보여줬다. 조치훈의 부활은 놀라운 일이지만 그 뒤엔 쇠퇴를 거듭하는 일본 바둑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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