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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특허기술상>충무공賞-우리딘이용 관절염치료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중앙특허기술상」의 충무공상(발명특허협회장상) 수상작인 서울대의대 정홍근(鄭弘根.생화학)교수의 「우리딘을 이용한 관절염치료제」는 뛰어난 약효는 물론 양약과 한방의 결합으로 발명이 이뤄졌다는 점이 특이하다.
89년 녹십자의 지원으로 개발에 착수한 鄭교수는 기존의 관절염치료제들이 대부분 치유보다는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이라는 점을 중시해 처음부터 원인치료를 목표로 한신약개발을 추진했다.
수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鄭교수는 관절염으로 부은 부위에 피를더 잘 통하게 해서 더 붓게 만들면 어떨까하는 이열치열(以熱治熱) 방법에 눈을 돌리게 됐다.본초강목(本草綱目)을 뒤져 『한약재로 쓰이는 당귀는 행혈배농(行血排膿:피를 잘 통하게 하고 고름을 뽑아냄)기능을 한다』는 문구를 찾아내고는 『오히려 관절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귀의성분분석작업에 나섰다.
인위적으로 관절염을 일으킨 쥐들에 당귀에서 추출한 성분들을 한 가지씩 주입해 그 반응을 살펴 나가는 2년여 동안의 실험 끝에 鄭교수는 동.식물세포의 RNA내에 들어 있는 「우리딘」이라는 핵산이 관절염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사실을 발 견해 냈다.
당시 鄭교수는 생물체에 흔하게 들어 있는 핵산이 바로 이런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그 자신도 놀랐고 용역을 의뢰한 녹십자측도 의아심을 가질 정도였으나 그동안의 1단계 독성실험과 2단계 임상실험에서도 탁월한 치유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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