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완성 Walking Diet Diary-16일

중앙일보

입력


Today's Lesson
오늘의 목표 : 45분 걷기 +운동 전후 스트레칭+5분 런지 워킹
오늘의 속도 : 보통-빠르게-더 빠르게-최대한 빠르게-빠르게-보통-느리게
오늘의 테크닉 : 런지 워킹

Today's menu
아침 : 검정콩밥 1/2 189kcal, 김치국 24kcal, 마늘 짱아찌 11kcal, 콩나물무침 38kcal,
배추김치 11kcal =273kcal
점심 : 쌀밥 313kcal, 배추된장국 65kcal, 무생채 31kcal, 파래무침 29kcal =438kcal
저녁 : 검정콩밥 1/2 189kcal, 우거지된장국 51, 갈치구이 101kcal,
미더덕찜 64kcal, 김구이 14kcal =419kcal
간식 : 아이스홍시 1개 50kcal
총 1180kcal

Today's Feeling “등잔 밑 공원 발견”
세상에!!! 워킹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보름이 넘어서야 비로소 우리 동네 근처에 근사한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럴 수가! 진작 알았더라면 이제껏 사람들의 눈치 보면서 걸어 다닐 필요가 없었을 텐데. 크흑~ 눈물이 앞을 가린다.
보통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라는 게 늘 자기가 다니는 길로 자기가 다니는 방향으로만 다니는 경향이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집 앞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지하철역까지, 그리고 서울 중심으로 향하는 방향까지만 익숙할 뿐, 이사 온지 근 3년이 넘어가지만 그 반대방향으로 가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워킹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눈에 익은 거리보다는 낯선 거리를 걷는 것이 오히려 더 시각적으로 자극이 되어 지루함을 던다는 것. 사실 오늘도 그 때문에 모처럼 마음먹고 반대 방향으로 걸어보았다.
근데 이게 웬일? 한 10분쯤 걸었을 때 보이는 표지판 하나 ‘공원 가는 길’
‘어? 분명 우리 동네에는 공원이 없다고들 했는데? 택시기사 아저씨들도 이 근처엔 공원이 없다고들 하셨는데?’
혹시나 싶어 표지판을 따라 잠시 더 걸어가 보니 널찍하고 나름 숲길도 조성된 공원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열심히 후! 하! 후! 하! 호흡하시면서 걷고 계신 할머니들 두 분.
“저.. 할머니. 여기 공원이 언제부터 있었어요?”
“생긴 지 한 몇 년 됐지? 학생도 운동하러 나왔어? 일루 와. 같이 해!”
하하하. 할머니 눈엔 내가 아직 학생으로 보이나 보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할머니들 뒤로 따라붙어 함께 공원을 돌기 시작했다. 겨울이라서 공원 특유의 푸름은 많이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 눈치 보며 거리를 걷던 것과 달리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원을 찾을 수 있어 오늘은 무척 행복한 하루다. 좋았어. 이젠 정말 핑계 안 대고 열심히 운동하는 거야. 아자!

진행 및 글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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