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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고기압과 밀접-日지진학가 오타케씨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일본에서 자주 발생하는 지진의 원인중에 공기의 작용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가설이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일본의 지진학자 오타케 마사카즈는 최근 열린 후쿠오카(福岡)시 지진학회세미나에서 『684년부터 1946년까지 일본에서 일어났던 13건의 대지진이 모두 고기압이 가장 발달하는 가을. 겨울철에 일어났으며 ,연구결과 이같은 고기압이 지진과 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전적인 원인이 아니라 부분적인 원인』이라는 단서가 붙은 오타케씨의 이같은 주장은 『일본지진은 다들 알고 있는대로 일본지각대가 필리핀해양지각대에 얹혀 마찰을 빚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일본지각대가 지상에 노출돼있어 많은 기압을 받는 반면 필리핀해양지각은 물속에 있어 공기의 압력을 받지 않아 지진을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림참조〉 즉 가을.겨울철에는 평균 10mb 정도의 압력(평방m당 1백㎏의 무게)이 일본지각대에 더 가해지기 때문에 봄.여름동안 필리핀지각대와 충돌.마찰하면서 상승하고 팽창했던 일본지각대가 가을.겨울철이 되면서 공기의 무게로 인해 다시 하락.축 소되기 때문에 이 움직임이 지진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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