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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4관왕 강민혁 MV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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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일 막을 내린 제85회 전국겨울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금메달 54.은메달 57.동메달 57개로 종합우승(7백84점)했다. 2위는 강원도(6백75점)다. 서울과 전북은 3, 4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2002년부터 3연속 우승하면서 겨울 스포츠의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2001년까지는 서울이 16차례 연속 우승했다.

최우수선수(MVP)로는 충남 대표로 알파인 스키 대학부에 출전해 4관왕에 오른 강민혁(23.단국대)이 뽑혔다. 강민혁은 마지막날 회전경기에서 1, 2차 합계 1분36초97로 우승했다. 그는 전날 대회전과 수퍼대회전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수퍼대회전, 회전 성적을 합산한 복합에서도 1.30포인트로 1위를 했다.

지난달 아시아 강호들이 출전한 서울컵과 용평컵 대회전에서 잇따라 우승했던 강민혁은 "대학 졸업식날 MVP를 받아 더욱 기분이 좋다"며 "한국 최초로 세계 랭킹 1백위 안에 들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혁은 지난해 유럽제 스키를 일본제로 바꾸면서 기록이 크게 좋아졌다. 유럽제 스키는 체구가 크고 힘이 좋아 가속력을 중시하는 선수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강원도 용평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살 때 처음 스키장에 갔으며, 동생(강찬혁.강릉고)도 체전 고등부 스키 회전경기에 출전해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평년보다 훨씬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대회장인 무주리조트 스키장의 눈이 녹아 관계자들이 애를 태웠다. 해발 1천5백20m에 위치한 설천봉 정상도 기온이 영상 8도까지 오르면서 햇볕을 받는 부분이 질척거렸고, 크로스컨트리 코스에는 눈이 거의 녹은 구간도 군데군데 있었다. 때문에 일부 선수는 반팔 상의만 입고 경기를 했다.

무주=성호준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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