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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거짓말 1위 “이 고비만 참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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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대한민국 CEO들이 평소 입버릇처럼 하는 거짓말 1위는? 정답은“조금만 참아라. 이 고비 넘기면 다 잘 된다”.

온라인교육 포털사이트 ‘에듀스파’와 콘텐트기획사 ‘서정’이 최근 신간 ‘CEO의 거짓말(심윤섭 지음, 팜파스)’ 출간에 맞춰 직장인 414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CEO가 가장 즐겨하는 거짓말’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의 22%가“조금만 참아라. 이 고비 넘기면 다 잘된다”를 꼽았고 이어 “우리는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다”(16.7%)가 차지했다. 또 “나도 최대한 많이 주고 싶다”(16.7%), “내가 자네 각별하게 생각하는 거 알지?”(1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간섭하는 사람 없으니 소신껏 일해라”(9.7%), “모든 것이 직원들 덕분이다”(8.2),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라고”(7.0%), “열심히 일해라. 내가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6.5%) 등도 CEO들이 하는 직원에게 ‘즐겨하는(?)’ 대표적인 거짓말로 나타났다.

CEO가 사원에게 하는 거짓말 횟수는 30.7%가 ‘월 1~2회 정도’라고 답했다. “늘 하는 것 같다”(23.7%), ‘월 3-4회 정도’(19.3%), 월 5~6회 정도(11.1%) 등의 의견도 있었다.

CEO가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회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 4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이 성과를 보일 때’(18.4%), 연봉협상시(16.7%), 월급날(9.9%), 연말연시(8.5%) 등의 순이었다.

CEO의 거짓말에 대해 응답자 31.9%는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린다”고 답했다. “이해는 가지만 기분은 나쁘다”(19.3%)거나 “입에 발린 거짓말이 지겹다”(16.7%) 혹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16.7%)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CEO의 역할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은 12.6%에 그쳤다.

한편 ‘CEO들이 즐겨 사용하는 멘트 중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다른 회사는 우리보다 더 심합니다”(26.3%)를 선택했다. “나는 자네 나이 때 그렇게 일하지 않았네”(19.8%)와 “내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한 거야”(15.2%), “예전에 나도 다 해봤어”(14.0%) 등의 발언에 대해서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 조금만 참아라. 이 고비 넘기면 다 잘된다
2. 우리는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다
3. 나도 최대한 많이 주고 싶다.
4. 내가 자네 각별하게 생각하는 거 알지?
5. 간섭하는 사람 없으니 소신껏 일해라
6. 모든 것이 직원들 덕분이다
7.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라고
8. 열심히 일해라. 내가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

가장 듣기 싫은 CEO 어록

1. 다른 회사는 우리보다 더 심하네
2. 나는 자네 나이 때 그렇게 일하지 않았네
3. 내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한 거야
4. 예전에 나도 다 해봤어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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