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개농협 공동 葬祭사업 벌여 호평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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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상(喪)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이라면 누구나 오세요.』 제주도내 20개 일선농협들이 농촌인구의 고령화.핵가족화에 따른 장제(葬祭)문제를 해결하고자 발벗고 나섰다.도내 일선농협들은 최근 제주도를 3개권역으로 나눠 시.군별로 장제사업소를 설립,공동장제사업을 벌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농협을 이용하면 관.수의.상복.명정.횡대등 70여가지 장제품을 일반 장의사에 비해 절반 정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족이 희망하면 「염」까지 맡아 해준다.또 운구차량을 비롯한 차량까지 무료로 대여해줘 어려운 일을 당한 농민조합원들의 이용에 편의를 주고 있다.제주도내의 경우 처음으로 장의업에 뛰어든 농협은 북제주군 구좌농협.
구좌농협은 25평규모의 매장을 마련,지난 15일부터 장제사업을 실시해 벌써 2건의 장례식을 처리했다.구좌농협은 수의.관등78가지의 KS장례용품을 판매하는 외에 염습제공.장의차 운영.
상여제작등 부대서비스와 음식등 접대에 필요한 전 품목을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濟州=梁聖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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