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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식 교수 박사논문 표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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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08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두식(60.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사진) 홍익대 미대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의 일부가 표절임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시민단체 '예술과 시민사회(http://cafe.naver.com/artnsociety.cafe)'가 24일 발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 이 교수는 2005년 일본 교토(京都) 조형예술대학에서 '회화에 있어서 직관적 감성 및 자율성에 의한 기운생동의 표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술과 시민사회'는 "본문 중 85%가 국내 석.박사학위 논문 11편과 내용이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본문과 참고 문헌의 오류까지 원 논문과 일치할 뿐 아니라 앞부분에서 하지 않은 주장을 뒷부분에서 인용하는 등의 표절 실수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논문은 김모씨의 석사학위 논문 한 대목을 베끼면서 (잭슨) '폴록'을 엉뚱한 러시아 작가 '카타르지나 폴록(Katarzyna Pollock)'으로 표기하거나 평론가인 미셀 타피에를 작가로 서술한 오류를 그대로 옮긴 대목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선행 연구와 참고 자료에 대해 각주를 달고 참고 문헌을 꼼꼼히 챙겨 명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인용 사실을 누락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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