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센터 서장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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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생년월일=74년6월3일 ▲본적=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출신교=학동국교-휘문중-휘문고 ▲신장=2m5.5㎝ ▲체중=1백3㎏▲혈액형=A형 ▲발길이=3백15㎜ ▲1백m기록=12초8 ▲서전트 점프=65㎝ ▲주요경력=청소년대표(90~92년),22세이하대표.유니버시아드대표.국가대표(93~현재) ▲수상경력=93~94농구대잔치 MVP ▲취미=음악감상 ▲특기=거의 모든 球技 ▲한달독서량=소설.수필류 3권 ▲존경하는 선배=金裕宅(기아자동차) 「슈퍼 골리앗」서장훈(徐章勳.연세대).
93~94농구대잔치에서 고공농구의 진수를 펼쳐보여 연세대를 대학팀 최초의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끌고 MVP타이틀까지 거머쥔 X-세대 센터다.
이제 누구도 그가 국내 최고의 센터임을 부인하지 못한다.내로라하는 맹장들이 건재하지만 욱일승천(旭日昇天)하는 徐의 시대는활짝 열려 있다.
19일 끝난 대학농구연맹전에서도 徐는 일방통행식 골밑플레이로제공권을 독점,농구대잔치 진출길이 막힐 뻔했던 연세대를 구했다. 상대팀들은 서장훈을 막는 것만이 「살길」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전후반 40분동안 그를 봉쇄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서장훈은 가장 힘겨웠던 한해를 보내고 이번 겨울을 맞이한다. 지난해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제17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세계남자선수권대회(8월.캐나다),히로시마아시안게임(10월)에 잇따라 대표선수로 참가했지만 분명한 능력의 한계만 확인했을 뿐이다.
아시아 무대에만 나가도 徐의 키는 센터로서 「중치」밖에 되지않는다.기량도 아직은 다듬을 곳이 많다.거칠고 유치한 매너 때문에 『시건방지고 분수를 모른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서장훈은 한국남자농구가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엄청난」센터다.키에 비해 믿을 수 없이 빠르고 힘차고 적극적이며 매게임 한두번은 반드시 시원스런 덩크슛을 터뜨려 관중석을 흥분시킬 줄도 안다.NBA에서나 나올법한 앨리웁(링위 에서 패스나리바운드를 잡아 그대로 내려꽂는 슬램덩크)이 폭발하면 누구라도농구의 묘미에 푹 빠져들게 된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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