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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직접 만져보고, 불어보고… ‘오감체험’ 재미가 쏙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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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눈으로만 보는 그림이 아니라 손수 만져보고 칠해보는 그림이 기억에 훨씬 오래 남는다. 인상파 미술 체험전 ‘와글와글 미술관’을 찾은 아이들.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제공]

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공부에 쫓기는 아이들이 짧게나마 여유를 찾게 됐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감성교육’ 현장에 다녀와 보자. 교실·학원에서는 접하기 힘든,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체험전이 다수 준비됐다. 하나를 가르치더라도 보고 듣고 만져서 느끼게 한다. 그 과정에서 상상력도 쑥쑥 커진다. 부모 몸은 좀 고단해도, 아이들 마음은 풍성해질 것이다. 각 전시회 기획자로부터 준비 사항, 관람 요령, 정리 작업 등을 들어봤다.

◆와글와글 미술관

 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공부에 쫓기는 아이들이 짧게나마 여유를 찾게 됐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감성교육’ 현장에 다녀와 보자. 교실·학원에서는 접하기 힘든,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체험전이 다수 준비됐다. 하나를 가르치더라도 보고 듣고 만져서 느끼게 한다. 그 과정에서 상상력도 쑥쑥 커진다. 부모 몸은 좀 고단해도, 아이들 마음은 풍성해질 것이다. 각 전시회 기획자로부터 준비 사항, 관람 요령, 정리 작업 등을 들어봤다.

 인상파 미술작품을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체험관 5개를 꾸몄다. 공연을 보며 인상파에 대한 전반적 개념을 배우는 ‘모네씨 안녕하세요’, 빛에 의해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는 ‘빛의 마술’, 여러 물감으로 주방기구를 칠해 보며 점묘법의 원리를 이해하는 ‘색의 마술’ 등이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 빛과 색의 원리를 알아보는 ‘빛과 색의 놀이터’나 인상파 화가들의 명화 복제품을 직접 만져보는 ‘와글와글 미술관’도 있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내년 2월 20일까지. 만 3세~초등학생. 20분 단위로 입장시킨다. 031-230-3200. www.bonboni.co.kr/insang

 ▶관람 전에는=인상파 시대의 화가와 작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책을 읽으며 간단히 알아본다.

 ▶좀 더 재미 있으려면=다른 전시회와 달리 가이드 선생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다. 아이가 설명에 귀 기울이도록 도와주면 효과가 커진다. 준비된 그림 퍼즐을 맞추도록 도와주고 명화 이야기책을 읽어주면 더욱 좋다.

 ▶관람 후에는=착시나 보색대비 등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찾아본다. 다른 유파들의 작품전에도 가보자. 미술사를 장식한 여러 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악기야 놀자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면서 악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는 자리다. 악기 연주 뒤에는 체험한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을 들으며 고전음악과 친해지는 기회를 가진다. 프로그램은 1시간짜리로, 현악기·금관악기·목관악기 등 세 가지다. 오보에·바순·호른·튜바 등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악기를 만날 수 있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하이든의 ‘미뉴에트’ 등이 소개된다. 최신일 서울뉴데이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이 해설과 진행을 맡았다.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내년 1월 5, 12, 13, 19, 20, 27일. 24개월 이상. 02-547-9851. www.iconcert.co.kr

 ▶관람 전에는=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다. 연주곡을 가볍게 한두 번 들려주면 된다.

 ▶좀 더 재미 있으려면=간혹 아이들만 입장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의 도움이 있으면 더욱 효과적인 체험이 된다. 후반에는 부모와 함께하는 부분도 있다.

 ▶관람 후에는=한 가지 악기에만 집중하지 말고 현악기·금관악기·목관악기를 두루 연주해보게 한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악기를 알아볼 수 있다.

◆플레이 레고랜드

약 150만 개의 레고 벽돌이 채워진 전시장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자리다. 레고 1만8000개로 만든 공룡과 11만6250개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등 눈요깃거리도 풍성하다. 4∼5세, 6∼7세,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등 4개반으로 나뉘어 50분간 레고에듀케이션센터 교사가 지도하는 워크숍도 진행된다.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내년 2월 9일까지. 1588-4909. www.playworld.kr

 ▶관람 전에는=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표를 짠다. 3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라면 1시간은 전문가 작품 감상과 사진촬영, 1시간은 나만의 작품 만들기, 1시간은 워크숍 참가 등으로 꾸민다.

 ▶좀 더 재미 있으려면=대형 작품에 쓰인 레고 개수와 제작 시간을 자녀와 함께 맞혀 본다. 작품마다 이에 대한 정보가 기록돼 있다.

 ▶관람 후에는=레고의 학습원리를 집에서도 확인해 본다. 전시장에서 본 전문가 작품을 떠올리며 ‘내가 사는 아파트’ ‘우리 학교’ 등을 만들게 해본다. 작품마다 사진으로 남겨놓으면 성취감을 북돋울 수 있다.

 #우주체험도 있어요
 우주복을 입고 모형 우주선에 타보는 ‘우주과학놀이체험전’. 태양과 달, 8개 행성을 주제로 꾸며졌다. 실제로 우주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타게 될 우주선 소유스와 우주 캡슐,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의 내부를 그대로 본떴다.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내년 6월 29일까지. 02-6282-5777. www.thinktown.co.kr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장기전시 중인 ‘어둠 속의 대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시각을 뺀 나머지 오감, 즉 촉각·후각·미각·청각에만 의지하는 독특한 체험전이다. 30일까지. 02-525-4120. www.dialogue-in-dark.com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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