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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빛낸기업] 매출 5조 돌파 … 글로벌 기업 도약 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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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올해 개발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 가스절연 개폐 장치(GIS). 전압이 매우 높은 전기를 장거리 수송하는 데 쓰인다.

효성은 올해 ‘글로벌 엑설런스를 통한 가치 경영’을 화두로 삼아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지난달 창립 기념사에서 “전 세계에 40여 개의 현지 법인과 해외 지사를 갖추고 5000여 명의 해외 직원이 근무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해외 생산액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효성은 세계 1위인 타이어코드의 생산 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과 브라질·룩셈부르크의 공장 4개를 인수, 대륙별 현지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여세를 몰아 베트남에 2010년까지 총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5만30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짓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세계 2위인 스판덱스 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1위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동국무역의 중국 주하이 스판덱스 공장을 인수했고, 터키 이스탄불 인근 지역에 1억3000만 달러를 들여 1만5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짓고 있다. 베트남에도 연산 1만5000t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금융업·전자소재는 효성의 신성장 동력이다. 올해 2㎿ 풍력 발전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시험운행하고 있으며, 향후 3㎿급 해상용 풍력 터빈 등을 개발해 2010년까지 세계 10대 풍력 발전 설비 업체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에는 단일 태양광 발전 설비 중 최대 규모인 2㎿급 삼랑진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중전기 분야에는 1100㎸ 가스절연개폐장치 개발에 성공, 극초고압 전력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또한 여신금융 전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5월 스타리스를 인수했고, 전자재료 부문 강화를 위해 울산 용연에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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