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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둘러본 가격파괴 할인매장 값쌀수록 충동구매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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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피부에 와닿는 가격은 상당히 싼 편이지만 구매단위가 커 자칫 과소비 우려가 있었습니다.가격파괴형 할인매장일수록 신중한 쇼핑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최근 유통가에 돌풍을 몰고온프라이스클럽.E마트.뉴마트 등 가격파괴형 할인매장을 둘러본 주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지난 15일 오후2시 태진경(36).
장수현(30).박소영(34).박정희(39)씨 등 주부 4명이▲창동 E마트▲과천 뉴마트▲양평동 프라이스클럽을 다녀왔다.
◇E마트(소매전문)=아이들 장난감인 레고의 경우 시중에서 6만원짜리가 4만8천원,아이큐랑은 7만8천원짜리가 5만7천9백원으로 시중가보다 훨씬 싸다.그러나 식품은 메이커가 한정돼 있어선택폭이 좁은 것이 흠.
초콜릿 등은 박스로만 판매되고 있으며,식용유는 1.8ℓ이상,캔제품 등도 묶음판매만 하고 있어 식구가 적은 집은 불필요한 구매를 할 우려가 많다.계산대에서 1시간 가까이 걸렸다.
◇뉴마트(소매전문)=묶음판매를 하는 다른 할인매장과는 달리 낱개로 판매하며,보통 슈퍼마켓 수준으로 품목도 다양했다.반면 가격파괴라는 말이 별로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할인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박스판매장이 따로 있어 구입량을 소비 자가 재량껏결정하는 데 편리했다.
쇼핑카트가 할인매장용으로 보기에는 작았고 엘리베이터가 좁아 운반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박스판매코너에는 계산대가 두 곳밖에 없어 역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프라이스클럽(회원제도소매매장)=회원만 입장할 수 있다.쇼핑권장품목은 와인.맥주.위스키 등 술이다.
1병씩도 살 수 있는 수입와인이 2천5백원짜리부터 다양하고 박스로만 판매하는 맥주가 시중가보다 1만원정도 싼 것도 있다.
그러나 OB병맥주를 제외한 병맥주는 아예 없다.
수입품이 많고 국산품은 품목이 많지 않다.또 포장단위가 크고선택의 여지가 적지만 할인폭이 큰 편이라 충동구매해 처치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가장 정신차리고 쇼핑해야 할 곳이다.교통이 불편해 차가 없는 경우 쇼핑이 불편하다.평일 오 전시간대가 쇼핑하기에 가장 편하다.
〈정리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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