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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잇단 총격 경비당국 골머리-이번엔 무차별 사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워싱턴=金容日특파원]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만에 또다시 백악관에 총격이 가해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美백악관과 보안당국은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7일 오전 백악관 남쪽에서 최소한 4~6발의 총탄이 발사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지금까지 용의자는 찾지 못했다고 美백악관 경호실이 18일 밝혔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자세한 상황과 원인 등은 아직조사중이라며 이 총탄들이 클린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유탄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경호실의 칼 마이어 대변인은 백악관 남쪽으로부터 반자동권총으로 보이는 4~6발의 총탄이 발사됐는데 사고당시 빌 클린턴 美대통령과 가족들은 취침중이었으며 아무런 인명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직후 경호실측은 범인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총탄 4발을 발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백악관경호실측은 주변 통제구역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론이나 일반국민들을 의식해 출입통제 구역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은『대통령 경호는 강화해야겠지만 그렇다고민주국가에서 국민의 볼 권리를 무조건 제한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안당국은 지난 10월의 총격사건을 계기로 백악관 보안강화방안을 마련중이며 내년 1월께 구체적인 방안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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