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당선 축하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카니발을 타고 자택으로 떠나고 있다. [뉴시스]
기아자동차는 뜻하지 않은 홍보효과에 반색했다. 조영제 홍보팀장은 “이 당선자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되다시피하면서 카니발도 덩달아 방송을 장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며칠 새 카니발에 대한 영업점 문의가 늘어나는 등 PR 효과를 피부로 느낀다는 것.
화제의 차량은 카니발 중 최고급 사양인 7인승 ‘하이 리무진’. 10월 한나라당이 유세를 위해 구입했다. 4월 출시된 하이리무진은 일반 카니발보다 지붕이 29.5㎝ 높고, 뒷좌석에는 모니터·DVD 플레이어를 갖췄다. 공간이 널찍해 의상 같은 짐이 많은 연예인, 호텔·이벤트 회사가 많이 쓴다. 이번 대통령선거 땐 이명박 당선자뿐만 아니라 정동영·이회창 후보도 모두 이 차를 유세 차량으로 썼다. 기아차 관계자는 “피켓 등을 싣고 다닐 공간이 충분해 유세 차량으로도 적당하다”며 “수입차를 타기엔 유권자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정치인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회의나 보고를 받기 편리한 것도 카니발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