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熱기구대회 개최-7개국 50여명 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94제주국제열기구대회가 22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북제주군산굼부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 91제주국제대회와 92경주힐튼컵대회에 이어 국제규모로는국내 세번째지만 참가 규모와 내용,볼거리 면에서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과 일본.미국.영국.필리핀.중국.벨기에 등 세계 7개국 50여명의 열기구「조종사」들이 참가,열기구대회로서는 드물게 경기(4~5차전 예상)마다 2천달러씩의 상금을 내걸고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이번 대회엔 특히 세계 최고의 열기구 파일럿 중 한명인 미국의 퀀 오웬(50)이 엔트리를 내는 등 개막 전부터 국제대회다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지난 83년 미국선수권 1위를 비롯해 지구촌 최대의 열기구축제인 사가열기구대회(일본 佐賀현) 선수권을 무려 5년(86~90년)이나 「독식」한 베테랑 파일럿 오웬은 나머지 선수와의 기량 차이가 커 이번 대회 우승도 확실시된다.
중화민국항공운동협회 회장인 류 롄 천(劉連成.53)역시 이번대회의 진객.열기구뿐 아니라 중국 항공레포츠 전체를 총괄하는 류회장은 열기구 2대,선수 8명을 이끈 중국선수단 단장 자격으로 내한해 레포츠를 통한 양국간의 우의를 다진다 .
국내에선 송재일(34.항공교육단)씨를 비롯해 함준식(37.몽골피에 에어라인).김기대(43.대경 에어로).김문태(디에드.35).정금택(37.한국기구협회)씨 등이 참가해 제주의 겨울 하늘을 수놓게 된다.
경기방식은 국제항공연맹(FAI)이 규정한 10여가지 종목 중날씨와 바람에 따라 매일 바뀌는데 주최측 기구(일명 「여우」=Hare)가 먼저 출발,나머지 참가기구(일명「사냥개」=Hound)들을 이끌며 임의로 타깃을 정해 정확도를 겨 루는 H&H경기를 비롯해 JDG.MD 등 4~5가지가 유력시된다.
이밖에 모형헬기 비행과 패러글라이딩 에어쇼 등 이벤트도 풍성한 편.올해는 특히 국내 처음으로 해외의 변형열기구팀이 참가,성탄연휴를 맞아 휴양지를 찾은 가족객들을 즐겁게 해줄 계획이다. 변형열기구란 풍선비행기 타입의 일반형이 아닌 창작열기구(Art Balloon)로 하늘을 무대로 상상력을 펼친다는 점에서열기구대회의 꽃으로 통한다.
영국 전기제품회사인 「서보」가 자사 선전을 위해 소켓 모양의열기구를,벨기에는 높이 15m짜리 대형 피에로를 참가시켜 눈길을 끈다.제주국제열기구대회조직위원회(064)○836200.
〈林容進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