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黨대회 당분간 거론말라-金대통령,金대표와 주례회동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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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金鍾泌)대표의 용퇴 발언으로 확산일로에 있던 민자당 내분사태는 17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金대표간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金대통령이 당분간 전당대회 문제를 거론하지 말 것을지시함에 따라 잠복상태에 들어갔다.그러나 지도체 제 개편문제를둘러싼 민자당 각계파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대통령의그같은 지시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문제에 대한 여권핵심부의 의중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한 갈등은 곧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 최대 계파인 민정계가 각기 지도체제 개편 문제를 둘러싸고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개진하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정계는 부총재 경선이라는 민주계측 입장을 기본적으로 지지하는 그룹과 민주계측의 당권장악기도에 대응해야 한다는 쪽으로 대별돼있다.
이같은 양상이 지속될 경우,사태 수습을 위해 민자당 전당대회문제에 대한 여권핵심부의 보다 구체적인 의중이 금주중에 표출될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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