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部處이상 대폭改閣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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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7일 이홍구(李洪九)신임총리내정자에대한 국회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개각 인선에 들어갔다.金대통령은 이날오후 李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단독면담을 갖고 개각의 인선원칙등에 관 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19일부터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는대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시행령을 확정,곧바로 李총리의 제청절차를 거쳐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관계기사 4,5面〉 이에따라 개각일자는 빠르면 21일,늦어도 23,24일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金대통령은 이어 빠른 시일내 청와대 직제를 개편하고 박관용(朴寬用)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대폭 교체하고 대규모의 차관급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은 통일원 부총리.외무장관.국방장관.안기부장등 외교안보분야 장관들과 내무.법무.건설.교통등 사회분야,통상산업부등경제분야 장관등 2원13부5처중 절반이상인 15개부처 안팎의 대폭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보좌진은 비서실장외에 민정.외교안보.행정.공보등 4명 안팎의 수석비서관의 경질이 유력시된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개각의 인선기준으로『金대통령이 李총리를임명하면서 세계화에 적합하고 청렴하며 행정경험이 풍부한 유능한인물이라고 한 대목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새내각은 전문성과 행정경험등을 위주로 한 일하는 분위기 로 짜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또『이번 개각에는 정치성이 배제될 것』이라고 말해 민주계의 실세(實勢)로 불리는 인물들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있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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