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개혁元年 세계화위해 30년틀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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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계가 국경없는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다.이는 언론 환경에도 그대로 적용돼 뉴미디어 사업이 급부상하고,나라가 다른 언론사들 끼리도 단순 교류가 아닌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해외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국민들 역시 구태의연한 보도에 염 증을 느낀다. 中央日報는 올해를 「개혁 원년」으로 선포하고,국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선진언론 구축」을 외치며 과감한 개혁을 시도했다. 선진언론의 특징은▲독자들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고▲건전한 여론을 선도하며▲미래를 앞서간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지면 섹션화,전문기자제 등을 도입하고 각종 독자 서비스를 강화했다.힘있고 깊이 있는 시리즈물을 집중 발굴하고 자원봉사 캠페인을 벌여 사회에 건강한 바람을 일으켰다.
◇섹션화=7월20일 1단계 섹션화에 이어 9월1일자로 2단계섹션화를 단행했다.1단계에서는 정치.경제.사회 등으로 이루어진본지 24면과 생활경제 16면을 발행했다.2단계에서는 종합뉴스24면,경제 12면,스포츠 12면의 3섹션이 이루어짐으로써 최대 지면의 선진 신문 면모를 갖추었다.
◇전문기자제=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전문기자제를 도입,언론계 전반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7월1일 박사.석사 학위를 소지한전문기자 15명을 선발,3개월간 취재교육을 시킨뒤 현업에 배치했다.외교.국방.문학.교육.환경 등 각 분야의 전문기자들이 국내외 민감한 사안을 심층적으로 보도해 지면을 빛냈다.
◇힘있고 깊이 있는 시리즈물=언론사 처음으로 기획특별취재부를신설,주의 주장이 강하며 깊이 있는 목소리를 지면에 담는데 주력했다.또 「국회의원 의정활동 성적표」「대학순위 바뀌고 있다」등의 시리즈는 정계와 학계에 선의의 경쟁을 일 으켰다.「교육이변해야 미래가 산다」「중병 앓는 의료 현장」등의 고발성 보도를통해 사회 부조리및 구태의연한 제도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독자제일주의=창간기념일인 9월22일 「독자들께 드리는 다짐」을 발표,모든 외부 간섭을 배제하고 예의를 지키면서 취재하며금품과 향응을 거부한다는 대(對)독자 선언을 했다.또 신문사 최초로 반론권과 정정보도 청구권을 공식적으로 인 정하는 한편 4월20일에는 본사 2층에 독자들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각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중앙독자정보센터」을 개관했다.
◇한글.가로 쓰기=9월15일부터 제목을 제외한 전(全)지면에걸쳐 한글쓰기를 도입했다.본문을 한글화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경우 괄호속에 한자를 표시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모든 경제.스포츠 섹션판과 종합뉴스 일부 면에 가 로쓰기를 채택했다. ◇전자신문=문자는 물론 움직이는 화면과 음성 서비스까지가능한 첨단 멀티미디어인 전자신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본사는 이를 9월12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서울국제 DB쇼」에 출품,참관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멀티미디어신문 개발 ◇자원봉사 캠페인=불우계층을 돕고자「봉사로 기쁨찾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자원봉사 캠페인을 벌였다.7월1일 본사 1층에 자원봉사 사무국을 개설한뒤 자원봉사희망자와 필요한 기관을 서로 연결해 주었다.그동안 총 1천여건의 자원봉 사 신청을 접수해 관련단체와 연결시켰으며 일반기사와기획기사 등 8백여건의 보도를 통해 사회의 봉사 의식을 고취시켰다.11월26,27일 치러진「전국자원봉사 경연대축제」에는 낙도부터 청와대까지 30여만명이 참가해 자원봉사의 불길을 전 국으로 확산시켰다.
◇국제화=4월 워싱턴.도쿄.브뤼셀.홍콩등에 보도진을 추가로 파견했다.이에따라 국내 언론사중 가장 많은 15명의 특파원이 매일 신선한 국제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했다.또 6월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와 기자 상호교류에 합의했으며 월스트 리트저널을 발행하고 있는 다우존스사와 첨단 멀티미디어 분야에 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21일부터 주2회 각 1개면씩 기사를 전재키로 했다.
〈기획특별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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