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상고 출신 이휴원 신한은행 부행장 연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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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이명박 당선자 덕분에 연임됐다는 얘기가 나올까 걱정입니다.”

신한은행 임원 인사가 발표된 20일 연임된 이휴원(54) 투자은행(IB)그룹 담당 부행장이 겸연쩍다며 한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동지상고 9회로 이 부행장(21회)의 12년 선배다. 그는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시절 시은행 금고 유치 건으로 한두 차례 만났을 뿐 특별한 인연은 없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1982년 신한은행에 들어와 25년 동안 지점장·본부장 등을 거쳐 2004년 부행장이 된 골수 신한맨이다.
 
이날 금융권의 눈은 신한은행 인사에 쏠렸다. 대통령 당선자와 고교 동문인 이 부행장의 연임 여부와 통합 후 신한·조흥은행 출신 임원 비율이 어떻게 바뀔지가 관심거리였다.

조흥 출신인 김성우·박주원 본부장과 신한 출신 김학주 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신한 출신의 김형진 가치혁신본부장과 이영훈 기업고객부장이 부행장보로 임명됐다.

신한 출신 3명, 조흥 출신 2명이 새로 임원이 되고 그 비율만큼 기존 임원이 그만둬 출신사별 임원 비율은 7대 6을 유지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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