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헬스동호회가 최근 서울 역삼동 본사에 마련한 ‘샐러드 송년회’에서 유명 트레이너 임종필(31·右)씨가 역기 운동 시범을 하고 있다.
애경은 11일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뮤지컬을 보는 걸로 송년회를 대신했다. 드레스 코드를 ‘레드’로 정해 다들 빨간 옷을 차려입은 채였다. 막간엔 직원들이 손수 만든 ‘회사 사랑 동영상’을 보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술자리 대신 영화·연극·뮤지컬 등을 관람하며 한 해를 보내는 ‘문화 송년회’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비보이 공연을 보며 한 해를 마감한 웅진코웨이는 올해도 극장을 통째로 빌려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4일 서울 종로3가 서울극장에서 단체로 영화를 봤다. 사장이 극장 화면을 통해 송년사를 했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의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엔 하루 평균 서너 건의 단체 예약이 잡혀 있다.
직원 가족을 초대하거나 직원들의 장기 자랑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회사도 많다.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 송년의 밤’에선 승무원들이 개그쇼·댄스 공연 등을 펼친다. 로레알코리아는 직원 자녀들을 초대해 장기자랑을 펼치는 ‘어린이 파티’를 연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여직원이 많은 회사일수록 이색 송년회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