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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형무소 핑크색 변신 바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형무소 독방엔 핑크색이 제격이다. 핑크색은 사람의 마음을 침착하고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마이애미 형무소의 독방 벽면이 핑크색으로 칠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찰즈 콕스 보안관으로 그는 "핑크색이 사람을 침착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의 주장에 따라 엷은 노란색이었던 독방의 벽이 핑크색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또 감옥의 창살 역시 기존의 청색 대신 보라색으로 바꾼다는 것이 마이애미 형무소의 방침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색은 반대로 호전성을 부추기는 효과가 있다. 현재 마이애미 형무소에는 110여명이 수감돼 있다.

마이애미 형무소 말고도 미국 내 많은 교도소에서 "색깔에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영향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토대로 형무소 내부의 색깔을 바꾸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 테네시, 텍사스 등에서 형무소 내부의 색깔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핑크색이 뜻밖의 이유로 거부된 곳도 있다. 캔자스시티의 경찰 당국은 최근 핑크색 벽을 다시 회색 벽으로 바꿨다. 캔자스시티 형무소 관계자는 "수감자에게서 나타나는 효과는 잘 모르겠고 대신 핑크색 벽을 보고 간수들이 초조해하기 때문에 색깔을 바꿨다"고 밝혔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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