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와 핑크색 바지를 입고 갈라 쇼에 출연한 김연아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토리노 AFP=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사 빙상장에서 열린 ‘갈라 쇼(Gala Show·대회 출전자들이 팬 서비스로 벌이는 축제 쇼)에 출연했다. 분홍색 배꼽티에 분홍색 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선 김연아는 배경음악 ‘저스트 어 걸’에 맞춰 은반을 누볐다. 세 차례의 점프에도 큰 박수가 쏟아졌지만, 관중을 정말 매료시킨 것은 밝은 표정과 경쾌한 몸놀림이었다. 기립박수와 함께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오페레타 ‘박쥐’의 서곡) 연기로 화답했다. 김연아는 “내 자신의 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이번에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폐막 만찬에서도 주인공은 김연아였다. 선수 대표로 축사를 한 김연아는 유창한 영어로 “토리노에서 행복한 일주일을 보냈다”고 말해 또 한번 큰 박수를 받았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