特監받던 郡세무직원 야산서 목매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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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襄陽=洪昌業기자]지방세 착복혐의로 내무부 특별감사반의 조사를 받던중 잠적했던 공무원이 4일만에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양양군청 前재무과세정계직원 金진구(46.지방세무직 9급.양양읍사무소 재무계근무)씨가 6일 오후3시40분쯤 양양군양양읍거마리 속칭 초막골에서 5백여m쯤 떨어진 야산에서 3m높이의 소나무에 헝겊으로 꼰 줄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 마 을에 사는 이영상(55)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내무부 감사반은 등록세 징수사항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지난해 11월16일 지방세징수부에는 1백3만2천3백90원의 등록세를 징수한 것으로 돼있으나 농협 영수증에 그 내용이 누락된 것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金씨는 지난1일 오전 소환돼 누락사실에 대해 추궁받다 점심식사를 하러나간후 6일 오전까지 출근하지 않았었다.
金씨는 갖고 있던 가방속의 노트에 쓴 유서에서『가족들에게 미안하다.애비 잘못이지 자식들 탓이 아니니 꿋꿋하게 살아라.도움을 주신 윗분들.동료여러분 은혜를 원수로 갚아서 미안합니다』고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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