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甫 김기창화백 全作圖錄 발간-전5권 동양화가론 최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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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전5권 도합 1천5백여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개인화집이 발간돼 미술계에서 화제다.
값만해도 1질에 1백20만원이 매겨진 이 화집은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 동양화가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화백의 전작도록(全作圖錄).
전작도록이란 말그대로 한 화가가 일생동안 작업한 작품을 모두수록한 화집으로 해외에서도 그 예가 그리많지 않다.운보의 전작도록은 청각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화려한 예술의 꽃을 피워낸그를 기리기 위해 지난 92년 5월 시인 구상 (具常)씨,미술평론가 오광수(吳光洙)씨등 문화계인사 38명으로 이뤄진「운보 김기창 전작도록 발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구체화됐다.
발간위원회는 당초 8천여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그의 작품을 가능한 한 전부 수록한다는 원칙을 세웠으나「소장처 미확인」등의 이유로 이번 화집에는 절반가량인 4천여점을 수록했다.
전작도록 제1권에는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 첫 입선작인『널뛰기』에서부터 50년대작품까지를 싣고 2권에는 홍익대교수로 재직하던 60년초부터 75년까지의 작품을 수록했다.
제3권은 가장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펼친 76년부터 83년까지,제4권은 93년까지의 작품을 수록했다.
작품외에 기행스케치.신문삽화 등은 문헌자료와 함께 제5권에 수록했다.
발간위원회는 앞으로 소재확인이 가능한 1천~2천점의 작품을 더 발굴해 증보판을 발간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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