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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시장 열기 식고있다-규제심하고 임대료비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중국금융시장에 대한 열기가 식고 있다.진출한 지 얼마안돼 외국금융기관들이 중국을 겨냥한 영업을 축소하는가하면 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값도 떨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紙가 보도했다. 자본시장 문을 연 지 2년밖에 안되는 중국시장에 진출하려고 외국금융기관들이 아직 줄을 서고 있지만 사무실임대료가 비싸는등 영업환경이 생각보다 열악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중국정부의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美증권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社는 중국에 주재한 아시아 영업 담당 직원을 감원할 계획인데 중국의 영업환경이 어려운 게 감원이유로 알려졌다.또 미국계 증권투자회사인 메릴린치社의 경우 지금까지 중국을 담당했던 홍콩주재 직원들은 동남아시아 ,그 가운데서도 특히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J P 모건은 베이징(北京)사무소를 열면서 18K금(金)으로된 수백개의 펜을 나눠주면서 요란을 떨었었다.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는 상하이(上海)에서 첫 영업하는 미국계 금융기관이라고 서로 광고를 통해 주장했었다.
그러던 것이 불과 2년여만에 영업축소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반응도 차갑다.산둥(山東)성의 2개 전력회사인 「산둥 화능파워」와 「화능 파워 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 8월과 10월의 발행가가 주당 14.25달러와 20~22.5달러였지만 현재 거래가격은 발행 가를 밑도는 9.38달러와 17.13달러에 불과하다.
〈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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