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후보 TV 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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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이 낮은 군소 대선 후보 4명이 13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TV토론을 벌였다. 정근모 참주인연합(68세.기호 7번), 허경영 경제공화당(60세.8번), 전관 새시대참사람연합(63세.9번), 금민 한국사회당(45세.10번) 후보다. KBS.MBC를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이들은 이름 알리기에 주력했다.

응용물리학자로 명지대 총장을 지낸 정근모 후보는 "국가 지도력 부재로 인한 현재의 위기상황은 과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국민들의 두뇌를 십분 활용하는 정책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대권 3수생'인 허경영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유엔본부의 판문점 유치, 결혼수당 1억원 지급 등 독특한 공약을 내놓았다.

육군 소장 출신의 전관 후보는 "흐트러지고 삐뚤어진 나라를 바로잡아 부강하고 살맛나게 만들겠다"며 "특히 정신문화의 중심국가로 거듭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민 후보는 민주노동당과의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그는 "지난 10년간 자칭 민주개혁세력과 민노당으로 대표되는 낡은 진보세력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진보를 대표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수성 후보 사퇴, 정동영 후보 지원=이날 토론회에 불참한 이수성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 측은 "사실상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사퇴"라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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