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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회담 참여 北대표 金正宇-9월회담부터 한국형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베이징(北京)北-美 경수로전문가회담 북한대표 김정우(金正宇.
53)대외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일(金正日)과 사촌 내지6촌 정도의 친척으로 차관급이지만 북한의 對서방사회 경제협력문제를 사실상 총괄하는 실력자로 전해지고 있다.
金正日에게 직보체제를 가진 그는 김일성(金日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으며 92년 3월 남북한 고위급회담 당시 남북교류협력분과위원회 북한측 위원장,93년 10월 고위급회담때 경제협력교류공동위원회 북한측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92년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이 김일성과 회담할 때도 배석함으로써 남한측 경제인과 접촉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음이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의 실력자 치고는 노동당 후보위원에도 오른 적이 없는 등 당경력이 전혀 없다시피해 다소 이례적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 9월 베를린에서 열린 경수로.폐연료봉 처리 전문가회담 때도 북한측 대표단장으로 나왔던 인물.당시에도 그는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매우 강한 거부의사를 밝힘으로써 핵협상을 어렵게 만든 전력이 있다.
이번회담에서 그가 폈던 주장은 아직 완공돼 가동한 실적이 없는 한국형 경수로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
그러나 보다 솔직한 반대이유는 한국이 경수로 건설 도중에 기술진을 철수하는등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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