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레이저 세계 첫 개발-美MIT大 유학 安敬源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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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존의 레이저와는 작동원리가 완전히 다른,그래서 지금까지는 이론상으로만 가능했던 꿈의 레이저가 실제로 개발됐다.
〈관계기사 23面〉 세계 최고 권위의 물리학 저널인 『물리평론』(Physical Review Letters) 최근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안경원(安敬源.34)박사가 3년여의 연구끝에 「마이크로 레이저」(單원자 레이저)라 불리는 새로운 레이저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사실을 상세히 소개했다.
마이크로 레이저는 단 한개의 원자(原子)만을 이용해 레이저 빔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기존의 레이저는 보통 수억개 이상의 원자를 이용해 레이저 빔을 얻었다.이런 차이는 레이저가 이제 양(量)에서 질(質)의 시대로 성큼 접 어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마이크로 레이저는 원자,나아가 빛의 입자를 낱개 단위로통제함으로써 전혀 잡음이 없는 통신기술의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기대되고 있다.安박사는 서울대 물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86년 MIT에 유학,최근 이같은 업적을 거 뒀다.安박사의 논문은 이달 초에 발행되는 『네이처』와 『사이언스』등 주요 학술지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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