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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문·이과 구분 없애자" 工學한림원 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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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공학분야 최고 권위의 학자들과 최고경영자 등 5백55명이 회원인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이기준)은 17일 '제2 기술입국을 향한 공학인들의 정책제언'을 책자로 만들어 정부와 국회 등에 배포했다.

공학한림원은 이 제언서에서 "과학기술의 대중화가 시급하다"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고등학교에서 문과와 이과 개념을 없애고▶기업체가 과학관 등을 건립, 운영하는 등 과학문화 활동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법을 만들 것을 제의했다. 또한 차세대 성장동력 10대 산업 추진을 민간주도 체제로 전환하고, 관련부처는 철저하게 간사 역할만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신기술.신제품에 대해 정부가 선도적 구매자 역할을 수행하고▶표준화를 주도해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완화해 주는 등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대비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공학한림원은 또 국가 인재등용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사법고시를 비롯한 각종 고시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자"고 건의했다. 법률전문대학원(Law School)을 도입해 이공계 전공자 등을 전문분야의 법률가로 양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공학한림원은 이와 함께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결하고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여성 인력 활용이 필요하다"며 여성 공학기술인을 육성, 활용할 수 있는 범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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