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삼성.기아 양대산맥에 중위권 거센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남자 실업농구의 양대 기둥인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가 94남자실업농구 코리안리그 2차대회 패권을 놓고 29일 격돌하게 됐다.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기아자동차가 기업은행을 71-58로 가볍게 제압하고 6승1패를 마크,예선1위로 결승에 올랐다.삼성전자는 기아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예선에서 져 두차례 이겨야 우승하는 불리한 입장 이다.기아는 한판만 이기면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기아는 개막전에서 약체로 꼽히는 한국은행에 87-83으로 패해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드러내는등 노쇠화 현상을 보였다.
기아와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찬스를 불운 또는 운영미스로 놓친 팀은 SBS.현대전자.삼성전자등이다.특히 SBS는 종료7초전까지 앞서던 경기를 아깝게 놓쳤다.객관적인 전력면에서 기아와 대등한 팀은 삼성전자 뿐이지만 이제 다른 팀들도 한번쯤은 기아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됐다.
기아는 실업 라이벌들의 거센 도전뿐 아니라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 대학세의 도전에도 적잖게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형편이다.노장이 많은 기아가 장기레이스인 농구대잔치에서 끝까지 견뎌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결국 이번 모의고사는 기아와 삼성이 양대산맥을 이루고 중위권팀들이 힘겹게 추격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許珍碩기자〉 ▲제10일(28일.원주치악체) 기아 자동차 71 39-2732-31 58 기업은행 산업은행 68 42-3426-29 63 한국은행 ▲동순위=①기아자동차②삼성전자(이상 6승1패.승자승)③SBS④현대전자(이상 4승3패.승자승)⑤상무⑥기업은행(이상 3승4패.승자승)⑦산업은행⑧한국은행(이상1승6패.승자승)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