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문에 참여했던 저자들과 포즈를 취한 최원재씨. 왼쪽부터 이번 논문의 지도를 맡은 MIT대학의 가레스 매킨리 교수와 로버트 코엔 교수, 1저자인 아니시 투테자와 최씨.
-어떻게 연구를 시작하게 됐나.
“원래 미 공군이 의뢰해 지난해 2월 시작한 프로젝트다. 같은 학교 화공과 포스트닥터로 있는 인도계 아니시 투테자(Tuteja)에 이어 2저자로 참여했다. 간략하게 말하면 제트기 엔진에 기름이 스며들지 않는 기술 개발에 관련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같은 원유 유출 피해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
-논문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물방울이 퍼지지 않고 엉겨 붙는 성질을 띠는 플로린이란 물질을 이용해 물과 기름을 분리하는 것이다. 플로린 자체가 물방울이 모이게 하는 특성이 있지만 플로린의 화학적 특성을 변형시켜 엉겨 붙는 특성을 강화시킨 것이다. 변형된 플로린으로 섬유를 코팅 처리한 뒤 이 섬유를 사용하면 바다 표면에서 물과 기름을 손쉽게 분리해 낼 수 있다.”
-지금 곧바로 사용할 수 있나.
“소규모 실험에서는 성공적이었다. 또 특허출원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태안반도 기름띠 제거와 같은 대규모 작업에 실제로 사용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년 정도 같은 주제로 더 연구할 계획이다.”
안혜리 기자